잠보앙가에서 2
작성일 11-10-2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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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뒷땅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921회 댓글 30건본문
‘잠보앙가에서 1’을 쓰고 난 후 세월을 건너 뛰어 요즘은 어떻게 지내는지 쓰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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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초 잠보앙가 로타리클럽에서 한국 **시 **로타리클럽에서 교류 차 방문하니, 통역을 해 달라고 현지 지인을 통해 부탁하더군요.
시장님과 공식 행사도 있고, 잠보앙가엔 한국 사람도 몇 명 없으니 도와 달라고 해서 아내와 같이 통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 일주일을 같은 호텔에서 부대끼며 지내다 보니 이 곳 로타리클럽 멤버들과 빨리 친해지더군요.
이런 인연으로 로타리클럽 멤버와 친분이 쌓여지고 개인적으로도 개개인과 친해지다 보니, 아예 멤버로 정식 가입하라는 은근한, 기분 좋은 압력까지 받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저는 부자도 아니고 이곳에 정착하면서 여기에 몇 명 있지도 않은 한국 사람에게 사기 당해서, 경제상황이 그다지 여유롭지도 못하다 보니 조금은 부담스럽더군요.
두 달 동안을 그냥 웃으며 넘기며 은근 슬쩍 넘어가려다가 결국은 정식 가입을 하게 되어 함께 봉사도 하며 같이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월부터 준비하던 홈스테이&러닝(홈스쿨링)센터 퍼밋을 7월 중순경에 정식으로 받았습니다.
물론 우리 이름이 아닌 현지인의 이름이지만 잠보앙가에선 최초로 퍼밋을 받았고, 이제 곧 현지인을 상대로 한 한국어 시범교실을 열 생각입니다.이제 곧 현지인을 상대로 한 한국어 시범교실을 열 생각입니다. 필리핀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곳들이 대부분 퍼밋을 받지 않고 하고 있는 곳이라며 이미그레이션과 잠보앙가 시에서 모두 놀라워하고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내가 먼저 교사로 정식 고용이 되었으니 아내가 하는 수업을 보고 저도 수업 준비를 해야지요.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다리고 기다리던 딸을 출산했습니다.
둘째 아들과는 띠 동갑이니 차이가 많이 나서 걱정이 좀 되기도 하지만 저희에게 딸은 큰 축복입니다.
오빠들도 학교에서 돌아오면 여동생부터 챙기더군요. ㅡ,.ㅡ;
이곳에선 통상 야야(보모)를 두지만, 아내에게 싫다고 하더군요. 4년제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에서 원장까지 하던 아내는, 이 곳 야야들이 아기를 대하는 태도나 모습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곳 양육방식과 한국에서의 방식이 많이 다르고 한국아이로 키우려면 야야는 안 된다는 거죠. 아기를 데리고 일을 하려면 아기나 아내 모두 힘들텐데...
결국은 헬퍼를 하나 더 쓰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겨울방학에 영어 캠프를 할 아이들의 예약을 받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하며, 겨울에 우리 아이들의 가디언이자 홈스테이 & 러닝센터의 보스인 현지인 가족과 함께 한국에 갈 준비도 합니다.
여기 사람들, 한국의 겨울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니 기회가 될 때 함께 여행 하자는 거지요.
또 그 기간에 셋째의 백일도 되니 겸사겸사 다녀오려고요.
필리핀에서의 우리 가족생활은 차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필리핀에 있는 모든 한국 분들의 행복한 필리핀 생활을 기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