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지내면서 알게 된 사소한 것들...
작성일 11-11-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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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부하늘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313회 댓글 37건본문
이 곳 세부에 도착해서 혼자 지낸 지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정말 아무 것도 모른 채 많이 걷고 돌아다니고 나름대로 이 곳 세부의 밤문화도 많이 접해보구요.
이 곳에서 오래 생활하시면서 지내시는 다른 회원님들에게 내 행동이 누가 되지는 않았나 하고 곰곰히 돌이켜봅니다.
정말 현지에서 산다는 것이 그리 녹녹치많은 않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여기에서 한 달을 지내다보면서 느낀 건데 절대 필리핀 물가가 생각처럼 싸지는 않다는 겁니다.
오직 술값하고 인건비만이 싸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합니다.
여기 필리핀의 세부의 경제력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화교들과 그에 기생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만든
우민화 정책의 실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루 막노동하는 노동자의 임금이 200에서 250페소 정도이고
저도 제 튜터한테 들은 말이기는 하지만 서민층이 월 8,000에서 10,000페소 정도의 수입이고
중산층이 대략 25,000페소까지 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상류층이 대략 그 이상이고 정말 많이 버는 필리핀인들이 대략 우리 돈으로 1,700,000만원 정도라는
말을 들었네요.(절대 개인의 의견임을 밝힙니다)
하루는 제가 왜그리 아얄라나 sm몰에 그리 필리핀인들이 내가 생각하기에 결코 싼 물가가 아닌 데도 많은 지를
물어보니 웃으면서 그냥 시원한데서 시간 보내고 아이쇼핑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더군요.
하긴 다시 한 번 돌이켜보니 우리나라 마트처럼 물건을 바리바리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을 많이 보지는 못한 듯 하네요.
이 곳 필리핀 집값도 결코 싼 수준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부분들의 상당한 부분을 저희 한국인들이 일조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저는 지금 하숙을 하고 있는 데 제가 다른 곳을 잘 모르지만 이 곳 하숙비 또한 결코 서울의 물가에 뒤지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국처럼 먹는 것에 그리 신경을 써주지도 않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달에는 이 곳에서 알게된 회원님의 소개로 그냥 제가 해먹으면서 생활할 수 있는 곳으로 옮기려합니다.
그게 오히려 뱃 속이 편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이 곳 하숙집에서 느끼는 사실인데 이 곳에 어린 자녀의 영어 교육 문제로 온 대다수의 맘들은 정말 생각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아이한테 아떼 한 명 붙여놓고 자기는 정말 손 하나 까딱않던데 그렇게 어릴 때부터 공주,왕자로 자란 아이들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그 힘들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살 수 있을 지 하는 의문이 듭니다.
바른 생각과 진취적인 정신이야말로 한국인의 가장 중요한 성품이고 그 외에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이 가산점이 되는 것이지
영어 하나 잘한다고 무조건 취직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면 우리 한국에서 무조건 영어권의 외국인은 좋은 직장을 가지고 있어야 하겠지요.
여러 명의 헬퍼를 두고 너무나도 편한 생활만 하다가 다시 귀국을 한다면 정말 그 어려운 시집살이등등을 잘 해낼 수
있을 지도 나름대로 한 번 걱정을 합니다.
그냥 한 달 생활을 정리하다보니 두서없이 길어지기만 했네요.
순전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혀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