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아이의 소풍 <찜질방에서>
작성일 12-02-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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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섬아이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572회 댓글 4건본문
찜질방에서 / 한섬아이
찜질방에 간다고 했지만
아내는 없다
모처럼의 여유를 즐긴다
머리도 깎고
때도 밀고
땀도 빼고
한숨 자고
생맥도 한잔
느긋하게 나오는 길
현관에서 아내를 만났다
오늘은 목욕만 했다고 한다
대기실에서 부인들을 기다리는
멍한 남자들을 돌아보며
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