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변해버린 세부
작성일 11-07-1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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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세부아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1,459회 댓글 61건본문
저를 응원해주신 여러 회원님들 덕분에 안전하게 잘~ 도착하여 이렇게 안부인사를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 며칠 간은 여러가지 일로 엄청나게 바쁘게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역시나, 제가 없던 몇 개월 간 바뀐 것이 무지하게 많더군요... ^-^;;
지프니 노선이 싹 바뀌어서 모두 적응하는데에 3일간 무지하게 애를 먹었네요...
가격도 6.5에서 7.5페소로 올라서 친구들 요금내주는데 이동할 때마다 13내던 것을 15페소씩....
바나와에서 힐튼(지금은 이름이 다르게 바뀌었죠)까지 가는데, 콜론에서 21번 노선이 사라져 01K번으로 잡아타고 가서
CDU앞에서 엥가뇨행 지프니로 환승을 했네요. 21번이 사라지다보니 막탄에서 세부 들어오기가 더욱 힘들어 그랜드몰에서
간단하게 밥을먹고 트라이시클 7페소에 몸을 맡기고 타미야까지가서 택시를 탔습니다.
기왕 어쩔 수 없이 타는 택시, 고르고 골라서 기분좋게 2010년형 파란 전광판이 달린 신형 비오스를 탔습니다.
택시 타면 즐거운 점이 몇 가지 있죠~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즐기는 기사님과의 즐거운 대화!
하지만, 택시도 마찬가지로 기본요금에 썩시딩까지 인상되다보니 엄청난 부담이 들더군요.
유일하게 트라이시클만이 가격변동이 없더군요.
스페셜 트립으로 여전히 바가지를 씌워보려 안간힘을 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였지만 말이죠. ^-^;
통신사 프로모들도 더욱 강력한 신형 프로모들이 많이 나와서 정보를 다시 수정해야할 것 같기도 하구요...
글로브에는 15일 유효기간에 300분 통화, 무제한 문자가 가능한 프로모가 150페소에 진행되고 있고,
스마트에는 2일 유효기간에 20분 통화, 300개 문자가 가능한 프로모가 30에 진행되고 있더군요.
전에 쓰던 슈퍼듀오보다 매우 효율적이고 저렴한 셈이죠. 썬도 저렴하게 쪼개 쓸 수 있는 콤보 프로모가 생겼구요.
이제 올넷트웍 한달 전화비 천페소 이하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주 희소식이죠 ^-^
그리고 아레나가 이 정도로 횡포를 부리고 있었는가는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몰랐었네요,
바파인 하시는 분들에게는 별 차이가 없겠지만,
저를 비롯해 절대로 바파인을 안 하시는 분들께는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만한 무지막지한 시스템으로 바뀌었더군요...
앞으로 아레나를 비롯한 모든 KTV를 방문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는 그냥저냥 비슷했는데, 몇군데 새로 생긴 곳이 있어 약간 흥미로웠지만,
말 그대로 약간의 흥미였기에 차 한잔씩만 하며 신입들 위주로 살펴보고 돌아왔는데, 역시나 인물은 단 한명도 없더군요~ ^-^;
그리고 엄청나게 늘어난 한인 상점들... 육지는 물론이고, 바다 위 까지 세부와 막탄 가지리지 않고 엄청나게 늘어났습니다.
오늘 배 타고 낚시를 나가면서 봤는데, 못 보던 한인 호핑업체도 있더군요. 바다 위에 건설 중인 수상 가옥의 숫자도 상당했습니다.
여유있던 세부에 경쟁의 뿌리가 하나 둘 늘어만 가네요. 이걸 좋다고 해야할지 나쁘다고 해야할지 참 애매합니다.
아시는 분께서는 10억 이상의 투자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다가 자금 조달이 끊기는 바람에 중도에 엄청난 손해를 보셨다네요...
그 얘기를 듣고서 이렇게 계속해서 경쟁이 붙다보면, 나중에는 한국이랑 똑같이 변하고 말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것들이 변했더군요.
하지만, 우리 수 많은 세부 친구들의 언제나 환한 미소와 환영만큼은 여전했습니다.
주변이 아무리 변하였을지라도, 엊그제도 어제도 오늘도 그들로부터 행복을 얻으며 만족합니다.
또, 차근차근히 그들과 함께 어우러지며 준비가 잘 되어가는 것 같아 자신감을 얻고, 즐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