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에 대한 생각
작성일 11-08-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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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텐붕스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955회 댓글 19건본문
오늘 이곳(미국 ***임돠)에 교환교수로 온 김교수집에 놀러갔습니다.
골프얘기, 학교얘기 등 재미없는 얘기를 나누는데 누가 벨을 누릅니다.
"교수님, 저희들 왔어요..."
귀여운 목소리와 함께 두명의 여학생이 들어온다.
엥. 여기서 본 한국 여대생 중 당당히 상위 5%에 들어가겠다.
얼굴 좋고, 몸매 좋고, 성격 좋아보이고.
"손님이 계셨네요"
"응. 인사해"
김교수, 너무 짧게 나를 소개한다. 아쉽다.
자기들 짐 중에서 몇개를 김교수 집에 맡겨두었는데, 오늘 찾아가려고 왔댄다.
차나 한잔 하고 가면 좋겠는데, 바쁘다고 그냥 가네.
차에 짐을 싣고 여학생들이 떠난 후, 김교수 왈
"이쁘지?"
"응... 김교수가 부럽구만. 학교가서 저런 얘들과 항상 같이 지내니 얼마나 좋아"
김교수, 빙그레 웃더니
"쟤들 왜 짐을 가지러 온줄 알아?"
"왜?"
"기숙사에 있다가 이번에 학교근처 아파트로 이사한다더라고... 그런데 룸메이트가 미국 남학생들이야"
"그럼, 동거?"
"응"
여기 있으면서 많은 미국 대학생을 만났는데, 전반적으로 한국 대학생들에 비해 착하고 순진하다.
특히 친절하다(물론 또라이들도 있지만).
여자(외모에 관계없이), 어린이, 노인, 장애인에게는 더더욱 친절하다.
남자인 내가 봐도 그런데... 어린 여대생들에게 얼마나 좋은 인상으로 다가오겠는가.
그리고 짜증나게 훈남들일수록 그런 매너까지 갖췄다.
"김교수, 사실 난 여기 오기 전에 유학, 연수와서 미국인과 동거한 여대생 얘기를 들을때 별로 기분이 안 좋았거든"
"근데?"
"생각이 좀 바꼈어. 사랑에 국경이 있나, 서로 사랑하면 그만이지"
"오호... 보기보단 진보적이네"
"그 학생들도 앞으로 잘됐으면 좋겠네. 좋은 놈 만나 결혼까지 하든가"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