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외국에서 블랙베리가 한참 유행하던 2007년부터 한국에서도 스마트폰에 신경을 썼더라면 아마도 지금 걱정하는 애플때문에 나라경제를 걱정하는 분위기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더디던 분위기를 일순간에 바꾼 것은 KT의 아이폰도입이었습니다. 저는 KT가 한국 스마트폰사업 확산에 기여한 공로가 정말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KT는 아이폰도입으로 삼성으로부터 한동안 갤럭시S를 배정받지 못하는 부담도 졌으니 말입니다.

그런 KT에게 한마디하려고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KT아이폰에 걸려있는 컨트리락을 풀어서 도입하십시오. 정부명령에 의하여 2010년 7월부터 한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폰에 대해서 컨트리락 기능은 적용되지 않아야 합니다. LGU+는 2.5G인 EVDO 방식으로 서비스되다보니, 해외심카드를 이용하여 국민들이 해외에서도 본인의 휴대폰을 쓸 수 없다고 하더라도, KT는 애플을 핑계삼아 아이폰에 컨트리락을 걸어놓았습니다.

저는 정말로 KT의 핑계가 진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SKT가 아이폰4를 한국시장에 도입하면서 SKT는 컨트리락이 풀린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했습니다. 애플이 바보가 아니고서야 KT에 공급하는 아이폰은 컨트리락을 못풀고, SKT는 컨트리락을 풀겠습니까? 이건 KT가 애플에 요청해서 컨트리락상태폰을 공급받는 것입니다. KT는 고객들이 요청하면 풀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가 있습니다. 시간이 2-3일정도 실제로 걸립니다. KT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애플에 다시 등록하고 애플이 처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보니, 해외에 일이 있어 나가시는 분들이 여행떠나기 하루-이틀전에 아이폰의 컨트리락 해제를 요청하고 해외에 나가면 제대로 안풀려 있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결국, 컨트리락이 안풀린 핸드폰을 해외에서 사용해야 하는 국민들은, 본인은 저렴한 해외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어도 비싼 KT의 자동로밍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KT는 정부가 명령한 사항인 컨트리락 해제를 실행하여야 합니다. KT의 능력있는 분들이 SKT도 한 컨트리락 해제 협상을 아이폰을 상대로 못해내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