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달을 보며 시인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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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id설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746회 작성일 12-09-28 19:51본문
그대 안에는
아무래도 옛날 우리 어머니가
장독대에 떠놓았던 정한수 속의
그 맑은 신이 살고 있나 보다.
지난 여름 모진 홍수와
지난 봄의 온갖 가시덤불 속에서도
솔향내 푸르게 배인 송편으로
떠올랐구나.
사발마다 가득히 채운 향기
손바닥이 닳도록
빌고 또 빌던 말씀
참으로 옥양목같고 희고 맑은
우리들의 살결로 살아났구나
모든 산액이 조용히 힘줄을 세우는
오늘은 한가윗날.
헤어져 그리운 얼굴들 곁으로
가을처럼 곱게 다가서고 싶다.
가혹한 짐승의 소리로
녹슨 양철처럼 구겨버린
북쪽의 달 남쪽의 달
이제는 제발
크고 둥근 하나로 띄워노고
나의 추석달은
백동전같이 눈부신 이마를 번쩍이며
밤 깊도록 그리운 애기를 나누고 싶다 ......
즐거운 추석 행복한 추석........필리핀에 있는 회원님들에게~~~~~~~```` 설인
댓글목록
준님의 댓글
준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나름차칸님의 댓글
나름차칸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국에 있는 회원들은 별로 안그리우신듯 ㅋㅋ
명절 잘 보내세요
gentleman님의 댓글
gentl…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회원님들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
현무뉨님의 댓글
현무뉨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전 필리핀에 있다보니...ㅎ 그래도 추석행사도 하고해서 그렇게 그립진 않네요 ㅋ
대구큰곰님의 댓글
대구큰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명절에 한국은 차량정체로 맨붕중...
홀로여행님의 댓글
홀로여행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설인 형님도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십시요...^^
하버뷰님의 댓글
하버뷰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설인 형님도 풍성한 한가위 맞이하시길...모든 마간다 회원들 또한여^^
choy님의 댓글
choy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과연 설인다우신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호그니님의 댓글
호그니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즐거운 추석 명절을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람바녹님의 댓글
람바녹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왜 한국인데 명절에 외로울까요..이놈의 프로젝트만 끝나보라..ㅜㅜ
닐정님의 댓글
닐정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네~에~감사합니다...
쇼리님의 댓글
쇼리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좋은 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