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골퍼의푸념
작성일 11-03-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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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도대체가 우스운 것이 골프라는 운동이다.
가만 생각해보니 참 기가 차는 것이다.
운동같지도 않은 것이 하고 나면 즐겁기를 하나
친구간에 우정이 돈독해지길 하나
열은 열대로 받고
시간은 시간대로 날아가고
돈은 돈대로 들고
어디 그뿐인가?
내기 한답시고 최소 몇 만원, 또는 알토란같은 돈 남주고,
농사짓는데 놀러다닌다고 손가락질은 제일 먼저 받지
가뭄, 수해 왔을때 골프채 들고 다니면 돌이라도 맞을 분위기지
정권 한번 바뀌기만해도 눈치보느라 가재미 눈이되질않나
공무원들은 의당 아들내미 이름으로 부킹하고
열심히 연습했다고 잘 맞기를 하나
연습도 하지 않은 놈이 버디를 잡질 않나..
공 한개 값이면 자장면 곱배기가 한 그릇
물에 빠뜨려도 의연한 척 허허 웃어야지
인상쓰면 인간성 의심받지
웬수같은 골프채는 무슨 금딱지라도 붙여 놨나 우라지게 비싸지
드라이버랍시고 작대기 하나가 33인치 TV값에다
비밀병기랍시고 몇 십만원 (일부는 백만원도 넘고)
오늘 좋다고 해서 사 놓으면 내일은 구형이라고 또 새것 사라하고
풀밭 좀 걸었다고 드는 돈이 쌀 한가마니
그나마 한번 치려면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 빽까지 동원해야 겨우 자리잡고
노는 산 깍아 골프장 만들어도 "좁은땅"에 만든다고 욕먹고
나무 심고 잔디 키워놔도 농약친다 욕먹고
여름이라 햇빛을 피할 수 있나
겨울이라고 누가 따스하게 손을 한번 잡아주나
땡볕에 눈보라에 제대 한지가 언제인데 툭하면 산등성이에서 각개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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