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팬퍼시픽 후기
작성일 16-05-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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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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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짧게 방필하면서 가성비 좋은 숙소들만 묵었습니다.
그 와중에 마간다투어 알마다 4성을 이용해보면서, 5성급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증이 생겨서...
난생 처음으로 5성급, 그것도 항상 지나쳤지만 가보지 못했던 그곳, '팬퍼시픽 호텔'을 마간다 투어 특가를 이용해 예약했습니다.
(디포짓은 2500페소 더군요)
모든 디테일이 다른 호텔들과는 비교를 불허합니다.
서울에서 개인적으로 만나뵜던 모 회원님이 "나는 팬퍼시픽 매니아다" 라고 하셨는데, 100퍼센트 공감합니다.
기본적으로 있을것은 다 있고, 깨끗하고, 방 크고, 인터넷 빠르고, 직원들 친절하고, 전망 좋고,
호텔 어메니티도 고급지고, 룸서비스 가격도 나름 합리적.
냉장고에는 필슨이 꽉꽉 차있고요(일단 마시고 나중에 편의점에서 사서 채워넣습니다,....)
술에 찌들은 몸을 쉬게 할 수 있는 욕조도 있습니다. (욕조앞에 TV 도 있고요 lol) 침실과 욕실이 미닫이 문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욕조에서 바바에하고 함께 목욕하면서 와인을 마시는 사치도 누려봤네요 ㅎㅎㅎ
그중에 가장 좋았던것은 인터넷과 책상.
프리랜서 일을 하다보니, 한국에서 처리중인 컴퓨터 작업들을 항상 모니터 해야 합니다.
그래서 원격조정 어플을 24시간 켜놓고 컴퓨터 처리과정을 감시하거나 수정을 하는데, 마닐라의 인터넷은 너무 느려서
항상 한국 피씨방으로 달려가곤 했죠(두테르테가 필리핀의 통신 카르텔을 박살내서 인터넷 속도 상향하겠다는군요!).
팬퍼에서는 2.5mbps WIFI가 기본으로 서비스 되는데, 최소 한국 LTE급 속도와 반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루 500페소를 내면 5mbps급 속도를 쓸 수 있다는데.... 2.5로도 충분합니다.
또, 이런 일들을 마치 사무실에서 처리하듯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넓고 흔들리지 않는 책상,
그리고 메쉬의자(찾아봤는데, 의자가 엄청 비싼거더군요)....
정신 없이 작업하고 있다가 옆을 돌아보면 섹시한 바바에가 벗고 누워있는 흐뭇한 시츄에이션... ㅋㅋㅋㅋㅋㅋㅋ
단점은...
에비앙 750ml 큰 통이 비치되어 있는데, 350pesos나 됩니다. 금테둘렀나 이런.... 뭣모르고 땄다가 큰 후회 할 뻔 했습니다.
침대와 TV 간 거리가 꽤 멉니다. 방이 커서......
단 하루 묵었지만,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게다가 마간다투어에서 5000페소의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할 수 있으니...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