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각 마을이나 지명들도 나름대로 애잔한 전설과 이야기들을 안고있는곳이 많다. 필리핀이란 나라를 그저 수박겉할기 처럼 훑고 지나가기가 아쉬운 분들을 위해 마련한 각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 코너를 통해 필리핀에 대한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퀘죤 Province의 작은 마을에 부유한 노파가 살고 있었다. 자신의 재물을 과시하지 않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데 열심이라 그녀로부터 돈이나 음식, 약품등을 받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였으며 자신의 것도 아끼지 않고 베풀어 칭송이 자자했다.
이렇듯 한없이 베풀기를 즐겨하는 노파의 선행과 사랑을 본받으며 그녀를 존경해 오던 마을 주민들은 그녀를 “띠아”라고 존칭했다. 선한 마음씨를 지니고 신앙심도 깊었던 그녀는 매일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소에 올라 마을의 성당에서 드리는 예배에 참석했다. 성당을 가기위해 마을을 가로지르는 소에오른 착한 할머니는 주변사람들 모두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매일 성실하게 성당을 찾는 착한 할머니가 타고다니는 소의 음메~소리만 들려도 마을사람들은 너도나도 “띠아 할머니 오신다”며 길거리로 모여들어 할머니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
마치 연예인을 기다리듯 친절한 할머니를 손꼽아 기다리다 할머니의 모습이 나타나면 두손을 흔들며 환호하며 자신들의 마을에 이처럼 착하고 마음이 고운 할머니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곤 하던 마을사람들은 살아있는 성녀와도 같은 할머니를 그저 좋아하는 것 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며 할머니의 덕을 높이 기리는 뜻에서 마을 이름을 친절한 할머니를 가리키던 호칭인 띠아에 매일 타고다니던 소의 울음소리인 옹을 덧붙여 “TIAONG”으로 하자는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지금까지도 이 마을에 가 보면 띠아 할머니가 베풀었던 선행들이 아직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있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