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피노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안은 바로 필리핀이라는 모국에 대한 자긍심이 결여되어 가는 상태이다. UP 대학교수인 루이사 콜레로 도로리아가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필리피노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자국에 대한 자긍심이 사라져가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마닐라불리틴에 발표되었던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들 대다수가 자신이 미국, 일본 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어나기를 희망했으며 필리핀 국기보다는 미국의 성조기를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중 다수가 필리핀이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정부에 대항하여 자주독립을 얻기위해 몸부림쳤던 그 항쟁의 역사에 대해서도 들은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만약 시민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느나라의 국민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필리피노 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인을 선택했으며 필리피노를 선택한 학생들은 12%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에 입각해 생각할때 필리핀은 자국에서 학생들에게 실시하는 자국의 자긍심과 우수한 역사등을 교육하는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마젤란이 필리핀을 발견하기 전, 필리피노의 대다수는 대를 이어 내려왔던 조상들의 슬기와 전통을 이어받아 학습하여 학교가 없었으나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다.
고대 필리핀인들의 교육은 읽고 쓰기와 기술교육 및 무역활동에 대한 능력을 배우는 것이었으며 여러가지 기록되지 않은 법과 규율들을 익히도록 지도되었다. 스페인인들이 필리핀에 도착한 후 필리피노 원주민들은 스페인인들의 언어와 음악, 다양한 예술 및 무역활동을 배웠을 뿐 아니라 좋은 순종하는 행동지침을 생활속에서 익혀나가도록 강요받기 시작했다.
1863년도 이전까지 필리핀인들은 자신들이 학습과 연구를 거듭하여 자주독립을 이뤄야 한다거나 높은 지위에 올라 정치를 해야겠다는, 자국민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스페인 식민지도자들은 필리핀인들이 자신들은 주인들을 섬기기 위해서 생활할 따름이라는 노예와 같은 생각을 머릿속에 담고 있도록 다방면으로 교육 및 사회적으로 필리핀인들의 사상을 지배해 나갔다.
극소수의 개혁적인 정신을 소유한 선구자들이 필리피노 교육을 시도했으나 이들이 소속되었던 산 이그나티오 대학교가 1768년 선구자들의 추방으로 인해 폐교하게 되어 그 시도마저도 중단되었다. 스페인 식민지배기간 당시 교육의 목적은 기독교의 전파였다. 각 교실과 학습장에서는 항상 신학에 대한 과목을 가르쳤다.
이때 당시의 교육이란 매우 값비싼 고급 부유층들만이 가능한 것으로 평민들, 일반시민들은 교육혜택에서 완전히 배재되었다. 고급교육을 받는 이들은 스페인계 태생들과 스페인 혼혈아들, 부유한 필리핀 귀족자녀들에 국한되었다.
그로인해 필리핀인들의 대다수는 전혀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시대에 도태된채 삶을 영위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많은 스페인 사회운동가들이 필리핀 곳곳에 학교를 세우려고 끊임없는 시도를 했지만 모두 허사로 돌아갔다.
그러나 교육을 완전히 억재해 왔던 스페인의 식민지배정책과는 반대로 미국인들은 1863년 교육법이 재정되어 필리핀 곳곳에 공립학교들이 설립되고 정식교사들이 교육기관에서 교육되었다. 안드레스 토머스 Values and Technologies Management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