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민물고기보다 바닷물고기가 필리핀의 시장에서 더 자주 보인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민물고기는 달락(미꾸라지)과 히토(메기)이다. 바닷물고기는 날로, 말려서, 훈제로 또는 캔에 밀봉해 판매된다. 가장 인기있는 생선은 양식 방우스(밀크 피쉬)이다. 양식 방우스는 다 자랐을 때 ‘사발로'라 불리며 희귀하여 미식가들의 구미를 돋구는 생선이다.
기타 인기있는 생선들은 튜나, 가자미, 넙치, 돗돔류, 카발라, 상어 외에 더 비싼 종류들이 있다. 가자미와 넙치는 넙치류 생선이다. 가장 최고로 알려진 생선은 인디안 가자미 ‘칼랑카오'이다. ‘칼랑카오'는 자주빛을 띤 고동색이 등에 나타나 있으며 배 부분은 희뿌연 흰색이다. ‘다팡 빌록'이라고 불리는 넙치는 오른측면이 부드럽고 왼쪽은 거칠며 화려한 색을 띤다. 돗돔류는 약간 길고 납작하고 넓은 몸체를 가지고 있다.
대가리 부분은 작지만 입부위만 크다. 최고급품은 양쪽 지너러미 ‘아파합' 이다. 카발라는 일반적으로 ‘탈라키톡' 또는 ‘팜파노'라 불리며 숙성하기 전에는 “탈라킬로” 나 “트라킬로”라 불린다.
이들 카발라는 시원한 몸체를 지니며 너비는 길이의 1/3이 채 안된다. 꼬리는 넓게 퍼져 헤엄치는 힘을 더해 준다. 상어들은 ‘파팅'이라 불린다. 가장 흔한 종은 회색상어와 망치머리 상어이다. 약 20종의 회색상어가 필리핀 근해에서 발견된다. 큰 종의 지너러미는 따로 판매한다. 말린 상어 지너러미는 중국식 스프에 이용한다.
그루퍼는 가장 비싼 생선 중 하나이다. 보통 ‘라푸라푸'라고 불리는 생선이다. 얼룩 그루퍼, 푸른선 그루퍼, 흰선 그루퍼등의 종류가 있다. 높은 지너러미 그루퍼는 ‘라푸 라풍 마놋솟'이라 불린다. 이 종은 반들반들한 대가리, 몸체, 지너러미와 검은색 등과 밝은색 배부분을 가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