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진짜 의리 ‘의리’(義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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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간다통신 댓글 2건 조회 2,527회 작성일 14-11-24 13:29본문
우리말은 종종 영어 단어로 아무리 설명하려 해도 100% 설명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의리’라는 단어가 바로 그렇다. 어떤 영어 단어나 표현으로도 우리가 사용하는 ‘의리’의 뜻과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기는 불가능하다. 사전을 찾아보니 ‘의리(義理) 는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라고 한다. 참 좋은 말이다, 특히 ‘바른’ 도리는 참 맘에 드는 단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 사회에서는 이 ‘의리’라는 멋진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분명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 관계에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라는데, ‘바르지 못한’ 도리를 지키는 사람들 때문이다. ‘바르지 못한’ 도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오직 그 사람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그 사람에게 그런 기회와 특혜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바르지 못한 도리며 잘못된 의리다.
이왕이면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선을 지켜가면서 해야 한다. 특히, 그것이 철저히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하는 공적인 사안이라면 그런 잘못된 의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어디선가 그런 글을 읽었다, ‘정의의 반대말은 의리’라는. 어떻게 보면 섬뜩할 만큼 맞는 말이다. 우리는 종종 사법제도에 의해 엄벌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가벼운 처벌만 받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 당사자들은 백발백중 한국 사회에서 알아주는 돈과 권력을 지닌 이들이다. 얽히고설킨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의리가 작용한 것인데, 그야말로 정의와 반대되는 의리인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잘못된 의리는 꼭 그렇게 돈과 권력을 지닌 이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크고 중요한 요소는 인맥이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수 없이 다양한 관계로 얽혀있는 이 인맥에 어떤 식으로든 속하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우리 모두는 나와 관계있는 누군가와 도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그야말로 의리를 지키며 살아간다. 혼자서 외딴 산 속에 살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이러한 인맥과 의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나의 유익과 이해관계 때문에 누군가를 도와주고 누군가의 잘못을 모른 척 하거나 심지어 미화시킨 적도 있고, 또 그 대가로 도움을 받고 대접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익이 될 것 같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트고 싶었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어서 노력했다. 나 또한 나의 삶의 영역에서 그렇게 잘못된 의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글을 쓰다 보니 문득 그렇다면 과연 진짜 의리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의와 평등을 헤치지 않고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지는, 당사자들에게는 물론 제 3자들이 봐도 바람직한,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간의 바른 도리’, 그 정도쯤 되려나...
편집위원 장익진 office7naver.com
그런데, 언제부턴가 한국 사회에서는 이 ‘의리’라는 멋진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되는 것 같다. 분명 사전적 의미로는 사람 관계에서 지켜야 할 ‘바른’ 도리라는데, ‘바르지 못한’ 도리를 지키는 사람들 때문이다. ‘바르지 못한’ 도리라는 게 별 게 아니다. 오직 그 사람과의 이해`관계 때문에 그 사람에게 그런 기회와 특혜를 주는 것, 그것이 바로 바르지 못한 도리며 잘못된 의리다.
이왕이면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선을 지켜가면서 해야 한다. 특히, 그것이 철저히 합리적이고 공정해야 하는 공적인 사안이라면 그런 잘못된 의리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어디선가 그런 글을 읽었다, ‘정의의 반대말은 의리’라는. 어떻게 보면 섬뜩할 만큼 맞는 말이다. 우리는 종종 사법제도에 의해 엄벌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어찌된 영문인지 가벼운 처벌만 받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 당사자들은 백발백중 한국 사회에서 알아주는 돈과 권력을 지닌 이들이다. 얽히고설킨 그들만의 세상에서 그들 나름대로의 의리가 작용한 것인데, 그야말로 정의와 반대되는 의리인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잘못된 의리는 꼭 그렇게 돈과 권력을 지닌 이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나아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크고 중요한 요소는 인맥이다. 학연, 지연, 혈연 등 수 없이 다양한 관계로 얽혀있는 이 인맥에 어떤 식으로든 속하다 보면, 자의든 타의든 우리 모두는 나와 관계있는 누군가와 도움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그야말로 의리를 지키며 살아간다. 혼자서 외딴 산 속에 살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이러한 인맥과 의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나의 유익과 이해관계 때문에 누군가를 도와주고 누군가의 잘못을 모른 척 하거나 심지어 미화시킨 적도 있고, 또 그 대가로 도움을 받고 대접을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익이 될 것 같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트고 싶었고, 또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를 잘 유지하고 싶어서 노력했다. 나 또한 나의 삶의 영역에서 그렇게 잘못된 의리를 실천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글을 쓰다 보니 문득 그렇다면 과연 진짜 의리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의와 평등을 헤치지 않고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지는, 당사자들에게는 물론 제 3자들이 봐도 바람직한,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사람들 간의 바른 도리’, 그 정도쯤 되려나...
편집위원 장익진 office7naver.com
댓글목록
나리미님의 댓글
나리미 작성일의리라는 말을 쓰지만 정말 의리있게 사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세상, 영어로는 의리, 그리고 배려 이런말을 표현하기 어려운데 결국 문화적으로 영국과 미국에서는 이러한 정서가 없기 때문인듯하다.
찬혁잉님의 댓글
찬혁잉 작성일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