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팔라완의 동남쪽에 위치한 아레세피 섬 일대는 바닷물이 투명 하리만큼 맑고, 유난히 산호가 발달되어 있어 해양스포츠의 천국으로 불린다. 자연이 아름다운 그곳에 도스팔마스 리조트가 마련되어 있다 .

도스팔마스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두 개의 야자수라는 뜻이다. 이 지역을 항해하던 스페인 사람들이 이 섬에 우뚝 선 두 그루의 야자수 를 보고 지은 이름이라 한다. 하지만 지금, 도스팔마스가 있는 아레 세피 섬에는 울창한 원시림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무수히 많은 야자수가 있다.

예로부터 팔라완 지역은 다이버들에겐 천국과도 같다. 실제로 세계 다이버들로부터 가장 가보고 싶은 다이빙 포인트로 꼽힐 정도다. 수 심 수십 미터까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바닷 속에는 수천여 종의 각종 열대어들이 헤엄치고 있어 간단한 장비만 갖춘다면 최고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닷속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이 있다. 스노클링 장비는 언제나 무료로 제공한다. 다만 다이빙 스 쿨에서는 약간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그만큼 만족스럽다. 초보자 라면 체험다이빙을 추천할 만하다. 체험다이빙은 초보자를 위한 다이 빙코스로, 한두시간의 강습으로 바다 속을 다이빙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바다 낚시도 도스팔마스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요 체험 코스. 원하는 시간대 아무 때나 할 수 있다. 주변에 다양한 어종이 풍부하 게 서식하고 있어 손맛을 톡톡히 맛볼 수 있다. 줄무늬가 화려하고, 노랗거나 빨간 물고기 등 먹을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것들이 대부분 이지만 보는 즐거움만으로도 충분하다.

한편 팔라완의 빽빽한 정글 속에는 야생 조류들이 많이 살고 있다. 망고나무 정글을 헤치고 가면서 희귀 조류를 감상하는 재미도 남다르 다.

몰디브와 마찬가지로 이 섬에는 도스팔마스 리조트뿐이다. 인적이 드 문 천혜의 원시 섬에 지어진 현대식 리조트로 작고 아담하다. 새하얀 백사장에 서 있는 야자수와 기암 절벽,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는 한 폭의 그림 같다. 더욱이 섬 전체가 야자수와 망고 나무로 꾸며져 있어 휴양지의 화려함과 이국적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객실은 모두 50개뿐. 객실이라기보다는 개인 별장을 이용하는 것 같 은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객실이 빽빽한 다른 리조트에서 느끼 는 답답함 대신 한적함과 평온함을 한껏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 점이다. 객실 내부에는 에어컨 시설과 공기 정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어 쾌적한 환경이 제공된다.

객실은 베이 코티지와 가든 코티지으로 나뉜다. 베이 코티지는 단 둘 만의 낭만을 꿈꾸는 신혼여행객에게 적합하다. 바다 위에 기둥을 세 워 지은 이곳은 리셉션 룸과 긴 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다리 끝에는 배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항구가 마련되어 있어 바다와 도스팔마스 전 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베이 코티지 베란다에서 바라보는 일 몰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산호초와 열대어가 화려 하게 장식할 물속부터 시간과 날씨에 따라 수없이 다른 빛깔을 보이 는 바다와 눈부신 일몰까지. 그야말로 자연이 선사한 멋진 풍경이 마 치 나만의 개인 정원처럼 느껴진다.

가든 코티지는 열대의 정취를 물신 느낄 수 있는 별장과 같다. 장점 이라면 1, 2층으로 되어 있어 넓고 깨끗하다는 것. 가족 단위나 친구 들과 함께 여행할 때 적절한 숙박시설이다. 식사는 필리핀 음식을 비 롯해 중식, 일식, 양식 등이 골고루 제공되어 입맛이 맞지 않아 고생 할 염려가 없다. 한국인을 배려해 김치가 제공된다.

가장 인상적인 식사는 도스팔마스 리조트에서 보트로 10분 정도 거리 에 위치한 ‘에어 2'에서의 만찬이다. 바다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독립 코티지에서 단 둘만이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낭 만적인 일인가. 하루 전날 미리 예약하여 로맨틱한 만찬을 즐겨보자.

【Travel Information】

▶교통：인천에서 마닐라까지 국제선을 이용하고 마닐라에서 1박을 해야 한다. 다음날 아침 9시45분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팔라완 푸에 르토 프린세사시의 혼다베이에 도착,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20여분 달리면 산타 루데스 부두에 이른다. 이곳에서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 를 타고 약 50분 정도 가면 도스팔마스에 이를 수 있다.

▶기후：지역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일년 내내 우리나라 여름과 비슷한 열대 몬순 기후를 보인다. 여행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12월부 터 5월까지.

▶전화：리조트에서 서울로 전화를 하려면 콜렉트콜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하다.

▶시차：우리나라보다 1시간이 느리다. 서울이 9시면 도스팔마스는 8 시.

▶여행상품：필리핀 전문 여행사인 락소여행사에서 도스팔마스 4박5 일 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혼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허니 문으로 갈 경우, 환영 음료와 과일 바구니 등이 제공된다. 가격은 14 0만원대(출발 요일에 따라 항공료가 달라지므로 여행상품가격도 조금 씩 차이가 난다). ☎ 02-569-0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