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의 매력이라 한다면 현대적 시설과 함께 공존하고 있는 생명력이 넘쳐나는 대자연을 들 수 있다. 한쪽이 호텔과 술집, 면세점, 물류기지 등 생활을 위한 최신식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면 길 저편과 도로 주변은 원시림 속의 정글이 기다리고 있으며 수빅에서 운전을 조심하지 않으면 불쑥 당신의 차 앞을 가로지르는 평화로운 원숭이 가족의 산책을 처절한 생과 사의 사투로 바꿀수도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해 두어야 할 정도로 도로 곳곳에서 흔히 원숭이 가족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빅의 명물이라 입소문으로 알려져 있는 정글체험을 한번 살펴보면 전문적으로 정글체험을 실시하는 곳은 미군들의 캠프였던 곳을 개조해 관광객용 정글체험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제스트 캠프이다. 이 곳에서는 실제로 원주민인 아이타족이 나와 흥미로운 눈으로 이를 바라보는 관객들 앞에서 대나무와 칼 하나로 숟가락, 밥그릇, 도시락 등 생활용품들을 뚝딱 만들어낸다. 어떠한 상황이나 환경도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인간의 처절하리만큼 놀라운 적응능력에 감탄하게 만들기도 하는 이곳에서는 베트남전 당시 미군 20만 명이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을 교육받은 뒤 실전에 투입됐다고 할 정도로 철저한 정글생활모습을 보여준다.
그 뿐 아니라 만약 부탁을 하면 이들이 먹는 대나무 쌀밥과 대나무 닭요리를 맛볼수도 있다. 그 맛은 정말로 먹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독특한 맛이라고, 수빅을 들리게 되면 한번 먹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정글 생존시범을 보인 교관이 만들어준 대나무 수액으로 목을 축이고 정글 속으로 돌진! 걸음마다 푸석푸석 먼지가 묻어나는 정글 속에서 이동하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TV에서만 보던 그런 정글의 의미가 얼마나 다른지와 열대우림속의 열기를 온 몸에 안고 걷다보면 특이하게 레몬맛이 나는 나무수액을 찾아서 먹어보길 권하기도 한다.
나무뿌리같은 것으로 만든 샴푸와 비누 등 참 숲속에는 없는것이 없다는 놀라운 산지식을 얻어가기도 하는 이 정글생존체험 후 주는 어른 머리만한 나뭇잎으로 만든 뾰쪽한 피터팬 모자 보다는 차라리 대나무 숫가락이나 잔을 가져오는 것이 장식용으로도 기념으로도 좋다고 권하고 싶다.
값비싼 휴양 - 요트크루즈
값은 많이 부담스럽지만 신혼여행객이나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호화로운 휴식이 기다린다. 늘씬한 백색의 요트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는 요트클럽에서 시가로 몇 억원을 호가하는 호화 요트를 타고 바닷바람을 가르며 30분 정도 나가면 수빅항에서 미처보지 못한 눈부신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다.
한국에서의 바다 느낌과는 전혀 다른 포근하고 따스한 바다에서 열대의 뜨거운 햇살속에 바다 한가운데에서 요트를 세우고 TV 영화에만 나왔던 장면처럼 요트 선장의 허락하에 요트 주위를 수영해 볼 수도 있다. 얼음에 채운 음료수를 마시며 낚시에 열중해보기도 하고 스노클링, 제트스키를 즐기며 오래쌓인 스트레스도 날려보내자.
호화요트답게 침실과 화장실, 냉장고 등을 갖추고 있어 바다피크닉에 안성맞춤. 물놀이 끝에 찾아온 기분좋은 허기를 채우는 것은 신선한 가재와 게 등 풍성한 해산물 바베큐. 식사를 하기 위해 들르는 섬은 원시림이 그대로 살아있고 백사장이 있어 식사를 마치고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