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건국, 렙토스피라증 감염 주의 당부
작성일 12-08-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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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포스… 조회 2,241회 댓글 6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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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현재 제9호 태풍 사올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금번 태풍으로 인해 2일 현재 사망자수가 23명으로 증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수도 마닐라를 비롯 북쪽 지역에서 홍수로 불어난 물이 1.5m까지 차오르고 주민들이 피난처를 찾기 위해 허리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걷는 모습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보건당국은 렙토스피라증(물 속 쥐 등의 배설물로 인해 발병하는 감염증)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렙토스피라증은 가축이나 야생 동물의 소변으로 전파되며, 감염된 동물(주로 쥐)의 소변이나 조직으로 오염된 하천이나 호수를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대 집단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감염된 동물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등에 상처가 생긴 피부나 점막 등이 접촉되어 감염된다.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특히 종아리), 안결막 충혈이 흔한 증상이다. 질병은 수 일에서 3주 정도, 또는 3주 이상 지속될 수도 있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회복까지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 사망률은 낮지만 연령이 높을 수록 사망률이 증가한다. 황달이나 신장 손상이 있는 경우 주의 깊게 치료하지 않으면 20%이상의 사망률을 보인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2009년 발생한 홍수로 인해 3300명이 렙토스피라증에 걸렸고 이 중 249명이 사망한 바 있다. 필리핀에서는 사올라의 영향으로 2일까지 22개 도시에서 약 18만명이 대피했다. 학교들에는 휴교령이 발령됐으며, 대다수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됐다고 필리핀 국가재난방지위원회(NDRRMC)는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가옥 2785채가 파괴되고 21억3000만 페소(약 5108만 달러)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 사올라는 중심부의 최대 풍속이 시속 120㎞로 파악됐으며, 시속 7㎞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