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베이 조류낙원 보호대책 시급
작성일 11-10-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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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코리아포스… 조회 3,995회 댓글 2건본문
마닐라 베이 코스탈로드 인근은 조류의 낙원이지만, 매립 계획을 놓고 찬반 논란 고조
자연 보호 구역에서 야생 조류를 관찰하는 학생들
수도권 남부 마닐라 베이를 따라 달리는 걸프 고속도로 코스탈로드 해안에 맨그로브가 서식하고 있는 일대가 있다.
앞바다의 두 작은 섬과 해안을 가르는 운하와 같은 바다에는 백색 사기와시기 등의 조류가 무수히 난무하고 있다.
여기는 환경 천연 자원부가 지정한 자연 보호 구역인 '라스피나스 파라냐케 생물 서식 생태 지역(79헥타르)'이다.
이 조류의 낙원에서 대규모 매립 계획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류보호협회(WBCP)는 이 자연보호 구역에서 마닐라 시내 사립대학의 교수와 학생 30여명이 이들 조류를 관찰했다.
맹그로브에 덮인 작은 섬에 있는 도로에서 쌍안경으로 해면을 관찰하고 있던 학생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흰 날개를 가진 새들이 동료들과 말뚝나무위에 앉아 물고기를 노리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WBCP 이사 마이크 루 씨(46)는 “아침과 저녁의 기온이 떨어질때 조류가 나타나므로 관찰에 적합하다. 마닐라 베이 일대에서는 이곳에서만 번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루 씨에 의하면, 매년 9월부터 2월까지 중국이나 일본, 멀리 시베리아에서 나라온 철새가 이 보호 구역에 서식해 약 80종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고 한다.
맹그로브 작은 섬에 둘러싸인 이 일대는 태풍이 와도 만조를 방지하고 작은 물고기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조류들의 최적의 안식지다.
그러나 1970년대에는 1일 2만 8천여 마리 이상의 조류가 이곳에서 확인되었지만 현재는 평균 5천 마리까지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조류가 감소하는 요인 중의 하나는 마닐라 베이 매립 사업이다.
이 보호 구역에 인접한 파사이시 마닐라 베이 매립 지구는 대형 상업 시설의 몰 오브 아시아와 고층 콘도가 완성되어 많은 사람과 차량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에는 카지노 호텔을 중심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시티 건설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필리핀 매립기관(PRA)이 자연 보호 구역을 포함한 광대한 635헥타르의 주택지 상업 시설 관광업을 위한 매립 사업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매립 사업과 자연 보호 구역을 둘러싸고 현재 환경 천연 자원부와 관광부는 매립 청과 조류 모임, 또한 빠라냐게와 라스삐냐스 두시의 대표들로 구성된 '위기 생물 서식지 협의회'가 정기회의를 열고 올해 10월까지 지침안을 정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개발을 선호하는 매립청과 보호 구역의 현상 유지를 호소 WBCP와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 기관의 한 간부는 “보호 구역은 마닐라 공항으로 가는 진로에 겹쳐 조류가 항공기의 장애가 되는 것이 오래전부터 지적되고 있었다. 또한 조류 독감의 영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하며, 매립 계획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