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마닐라] 장익진 기자 = 한국인 도망자가 마닐라에 본사를 둔 불법 온라인 도박 웹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5일(금)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NAIA)에서 체포되었다.

이민국(BI) 항만 운영국장인 그리프턴 메디나(Grifton Medina)에 따르면 안모씨(27)는 NAIA 제1터미널 출입국 관리소에서 "1차 조사관이 인터폴(적색 통지) 명단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메디나는 "도난당한 여행 서류도 가지고 여행중"이라고 덧붙였지만, BI가 서울당국에 통보한 후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고,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되었다.

BI의 인터폴 부대에 따르면 안씨는 2017년부터 올해 3월까지 마닐라에 본사를 둔 불법 온라인 게임 웹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다른 한국인들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웹사이트는 스포츠 경기 결과에 베팅하는 한국인들로부터 돈을 요청했다.

부산지방법원은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안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징역 10년을 선고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