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3
작성일 14-12-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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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옥에서천…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조회 2,094회 댓글 18건본문
넷째날, 여친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낼 순 없다.
나의 여행이 시작된다.
필리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다이다.
다이버들의 천국.
하지만 나는 그런 뻔한 여행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정말 많은 관광지를 검색했다.
따가이따이, 팍상한, 바탕가스, 민도르, 88온천, 라구나온천, 푸닝온천, 앙헬, 수빅 등 많은 관광지가 있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것은 Rice terrace였다. 1000페소에 나와있는 그림의 현장!
그 근처 Sagada라는 마을에 Sumaging cave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로 목적지를 정한다.
마닐라 삼팔록(Sampalok)의 Ohayami trans에서 바나우에행 표를 끊는다.
400~500페소로 기억한다.
마닐라에서 10시간 걸리는 거리이다.
내가 첫날 낸 택시비가 무척이나 큰 돈이라는 걸 느낀다.
여친 퇴근 후에 버스터미널과 비교적 가까운 SM san lazaro에 가서 할로할로를 먹고
시간에 맞춰 트라이시클을 타고 정류장으로 간다.
짧은 만남 뒤에 헤어짐이다.
울고 있는 여친을 뒤로 하고 버스는 그렇게 떠난다.
대부분의 승객은 서양인이다. 필리피노가 조금 있기도 하다. 하지만 거의 없다.
말로만 듣던 악명높은 에어컨 버스이다.
전원장치가 고장나서 끌 수 없다는 에어컨버스(전원장치 고장은 농담이다. 규정상 에어컨 버스는 에어컨을 계속 틀어놔야 한단다.)
나는 반바지에 긴 트레이닝복을 입고 위에는 반팔위에 바람막이를 입고 그 위에 후드자켓을 걸쳤다.
그래도 추웠다. 필리핀에 겨울이 있다면, 그것은 에어컨 버스라고 생각했다.
밤 9시에 출발해서 1시경, 4시경에 한번씩 정차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아침 7시에 드디어,
누군가는 이것이 세계 8대 불가사의라 칭하는,
Rice terrace가 있는 바나우에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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